섹션

직장인 “재벌가 이른 임원승진, 박탈감 느낀다”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최근 국내 대기업 총수의 자녀들이 잇따라 젊은 나이에 임원에 올라 화제다. 이들 재벌 2,3세는 30대나 40대 초반, 빠르면 20대에도 기업의 임원에 오르고 있는데, 이 같은 이른 임원승진에 대해 평직원의 입장인 직장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전국의 직장인 496명에게 재벌가 자제의 이른 임원승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본 결과 ▶‘비정상적인 현상이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73.4%)는 의견이, ▶‘크게 문제될 것 없다’(26.6%)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정적 견해는 특히 40대 이상(87.4%)의 나이 든 직장인에게서 특히 높았으며 20대(71.3%), 30대(67.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 임원승진이 문제가 되는 이유로는 ▶‘일반 사원들에게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줄 수 있어서’(48.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임원이 되려면 오랜 기간 동안 한 기업에 몸을 담아야 하는 평직원의 입장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들의 족벌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서(34.9%)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많았고, ▶‘제대로 된 경영수업 및 능력검증 절차가 없다고 생각되어서(13.7%)라는 직장인도 있었다.
 
실제로 직장인의 72.4%는 이와 같은 임원승진 뉴스를 접할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이나 우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기업에 사원으로 입사하여 임원이 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여길까.
 
대체로 ▶10년 이상~15년 미만(36.3%)이나 ▶15년 이상~20년 미만(34.1%)을 꼽은 직장인이 많았고 뒤이어 ▶20년 이상(15.9%) ▶5년 이상~10년 미만(10.5%) ▶5년 미만도 상관없다(3.2%)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