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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어깨질환이야? 목디스크야?



“회전근개손상(어깨통증)과 목디스크의 어깨에 있는 통증은 증상이 비슷합니다. 어깨질환을 목디스크로 오인해 수술까지 받은 환자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종종 병원을 찾아옵니다. 최근 신체 한 부위만 보는 전문병원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부작용입니다. 그래서 협진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관절·척추 바른세상병원은 특이한 진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협진 시스템이다. 매주 월·목요일에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수술을 앞둔 한 명의 환자를 두고 의견을 교환한다. 관절센터소장, 척추센터소장, 신경외과 원장, 스포츠재활 클리닉원장들이다. 무릎, 어깨, 손, 팔, 발 부위의 관절 클리닉 원장들과 재활, 마취, 영상의학과 의료진들이 총동원 되는 것이다. 

서동원 대표원장은 “특정 부위만 치료하다 보면 진료 효율성은 높아질지 모르지만 유사 증상을 보고 오진하는 가능성도 커진다”며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병원은 주로 어깨질환과 목디스크를 치료한다. 보통 어깨 통증이 있는 환자에 대해 관절 전문의는 회전근개손상으로로, 척추전문의는 목디스크로 진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협진을 하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병원의 방문자 수는 2004년 이후 10만여 명이라고 한다. 축구선수 박주영, 김승용, 야구선수 김재현, 박재홍, 배구선수 한송이 등도 찾는 병원이다. 관절, 척추 전문병원이다보니 프로구단의 의학자문도 많다. 프로축구 성남일화와 수원삼성, 프로야구 SK와이번즈, 프로농구 KCC 프로배구 도로공사 흥국생명 등이다.

회전근개파열 수술단계까지 병 키우지 말고 PRP 주사치료로 해결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팔을 들고 돌릴 수 있도록 해주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닳아서 찢어지는 질환이다. 나이든 사람은 반복된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젊은 사람은 무리한 힘을 쓰다가 발생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다면 가벼운 운동에도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 

김재훈 원장은 “목디스크와 회전근개 손상은 30%이상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두 질환의 증상이 비슷해서 둘 중 한가지 질환으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어깨 질환으로만 판단하여 치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목디스크와 회전근개손상이 동반된 경우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어깨 통증이 심할 경우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어깨힘줄이 파열 전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주로 팔을 어깨높이로 들 때 아프고, 어깨의 앞과 옆에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내리기도 힘들어진다. 등을 씻거나 상의를 입기 어렵고 심한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회전근개 손상이 찢어진 상태가 아닌 염증상태라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는 ‘PRP(혈소판풍부혈장)주사요법’을 들 수 있다. PRP는 자신의 혈액에서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만을 분리해서 5배 이상 농축한, 성장인자 고농축 혈장을 뜻한다. 이를 힘줄에 주입하면 세포증식, 골라겐 생산, 히알루론산 생산, 상피세포 성장촉진, 혈관신생, 상처치유 등의 역할을 하며 염증을 죽이고 힘줄을 스스로 재생시키는 첨단 주사요법이다. 어깨관절센터 임찬택 원장은 “PRP주사는 회전근개손상, 오십견, 충돌증후군, 인대손상 등의 어깨질환과 테니스, 골프, 손목관절통 등의 팔, 손질환, 그리고 무릎, 발목관절염에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목디스크’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 치료

목디스크는 목을 앞으로 빼고 TV나 컴퓨터를 오래 보거나 도마를 내려다보며 요리를 하는 자세가 반복되면 나타난다고 한다. 경추(목뼈)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서 뒤쪽에 있는 척수를 누르게 되는데 목디스크 양옆으로 팔과 손으로 흐르는 말초 신경이 디스크에 눌려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특히 목 주변부터 어깨, 팔까지 통증이 내려오고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땅겨 고생하게 된다. 오래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악수를 할 때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손바닥이 저린다.

목디스크 치료에는 약물과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피부를 절개하여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요법이 있다. 보존적 치료방법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근본 원인을 없애지는 못해 재발률이 높고 수술은 뼈와 근육, 신경, 혈관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최근 내시경 레이저 수술법도 시행되는데 레이저가 400도 이상의 고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변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따른다고 한다.

이에 병원은 최신 치료법인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을 도입했다. 수술 방법은 먼저 끝이 바늘구멍처럼 생긴 가느다란 미세 침을 정확히 목디스크 내에 삽입한다. 이후 다른 고주파술과 달리 바늘구멍처럼 생긴 고리를 돌리면 수핵 내에 미세한 공간이 생긴다. 이때 저온의 고주파를 쪼이면 빈 공간으로 속으로 튀어나온 수핵이 빨려 들어간다. 시술에 쓰이는 가느다란 침은 0.2mm 굵기로 침 끝에서 50도 내외의 저온 열에너지인 고주파가 나온다. 수술 직후 바로 손저림증이 없어지는 사람도 있다. 시술 시간은 10분 정도다. 

이상원 척추센터소장은 “올해 상반기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을 시술 받은 환자 55명 중 54명이 추가 조치가 필요 없을 만큼 좋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