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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결혼 예산 2009년에 비해 600만원 늘어

[재경일보 민보경 기자]2010년은 2009년에 비해 혼인 건수와 한 커플당 결혼 준비 예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인구 동향 혼인 건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월~10월 동안 혼인 건수는 25만 8,200쌍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000쌍(약 4.66%) 증가했다. 이는 2004년부터 쭉 증가세를 이어 온 호 건수가 2009년도 잠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 평균 31만 쌍 이상의 결혼 건수 수준을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 예산도 늘어 2010년 1월~10월 동안 신혼집과 예식장 비용을 제외한 결혼 예산은 평균 31,310,130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85%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 보면 사진,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등의 웨딩상품은 2.58%, 예물은 1.14%, 신혼여행은 6.38% 감소했고 한복 비용은 10.7% 증가했다.  결혼 예산은 2008년도에 6.26% 올라 증가세를 지속했고 예물 구입이나 신혼여행 비용은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결혼 비용 조사는 IT웨딩서비스기업 ㈜아이웨딩네트웍스가 2008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회사를 이용한 고객 500쌍을 대상으로 랜덤 조사한 결과이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

㈜아이웨딩네트웍스의 김태욱 대표는 “2008년부터 전체 결혼 예산은 증가했으나 웨딩상품, 예물, 신혼여행 비용은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웨딩상품, 예물 등의 상품보다 실제 결혼생활에 필요한 혼수 등에 예산을 투자하는 실속형 예비 부부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