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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르와 친구들> 전시장에서는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사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프랑스 국립사진센터 CNP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사진의 역사'가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그대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20점의 사진으로 알기 쉽게 설명함은 물론, 1826년 인류 최초의 사진을 시작으로 예술, 기록, 증명, 선전도구로서의 사진의 역사를 흥미롭게 펼쳐 놓았다.
미술사를 전공한 관람객 김의연씨는 관람소감으로 "<델피르와 친구들>을 통해 그 동안 책으로만 봐왔던 사진들을 모두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특히 니앱스의 세계 최초 사진을 만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요즘 사람들이 너무 쉽게 사진을 생산, 소비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초기 사진발명가들의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초기 거장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사진의 탄생에서부터 발전까지 그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폴리 마구, 당신은 누구십니까', '위대한 무하마드 알리' 등 총 5개의 영화가 상영되어 전시장을 찾는 사진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델피르의 부인인 사라 문이 연출한 영화 '델피르의 초상'이 특히 관람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델피르와 친구들> 최태형 전시팀장은 “이 영화를 다시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도 많은 편”이라며, “5개 영화 모두 해외에서도 쉽게 전시, 상영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의 재관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델피르의 초상'은 에릭 올세나와의 인터뷰를 진행 중인 편집인 로베르의 델피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라 문은 영화를 통해 "이 특별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의 길을 돌아보는 것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주고 그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하였다.
뿐만 아니라 <델피르와 친구들> 전시장에서는 수 많은 세계 거장들 사이 유일한 한국인 작가 박재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으로 일기를 쓰는 박재성의 작품 속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삶의 고독과 쓸쓸함, 황량함이 있어 많은 관람객들은 그의 사진을 통해 더욱 큰 공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세계 최고 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 전시는 오는 2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관람 가능하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손 쉽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