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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5기의 신화 홍수환, 39전 38승 1패 초유의 기록 보유자 유명우...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 속에 챔피언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 이들은 7,80년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권투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이 시작되면 이들의 사진과 함께 이전 TV중계의 음성이 예전의 흥분했던 권투경기의 실황을 머리 속으로 떠올리게 한다. 별 다른 보호장치를 걸치지 않은 채 맨 몸으로 싸우는 모습, 상대와 일대일로 맞서는 저돌적이고 정직한 승부, 그들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까지… 권투가 가진 특유의 강렬함은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의 남성들에게 한번쯤 도전 해보고 싶은 로망으로 자리잡아 공연을 보는 내내 함께 흥분하게 한다. 이처럼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온몸으로 전하는 카타르시스와 함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며 남녀관객 모두를 가슴 뛰게 하고 있다.
이처럼 한때 로망이었던 스포츠 권투는 지난 12월 31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이기동 체육관>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청년 이기동 역할을 맡은 김수로가 “웃음과 함께 휴머니즘이 있는 연극”이라는 말로 표현했을 만큼,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평소에 잊고 지냈던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 4분 30초간 권투 동작과 줄넘기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일명 ‘특훈씬’은 현란한 조명, 빠른 비트의 음악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실제 권투 훈련모습을 연출하여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연일 계속되는 훈련으로 다져진 배우들의 탄탄한 몸매와 함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을 배우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장면을 통해 여자 관객은 물론, 권투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남자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주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복싱을 봤던 기억도 나고, 중학생 시절에는 인기 만화였던 '아웃복서' 등 복싱 만화를 즐겨봤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글러브를 사서 치고 박고 싸웠던 기억도 나네요.”(인터파크, kdkd10**), “이때만큼은 공연장이 아니라 정말 체육관이었어요! 진정한 '땀냄새나는 연극'이었죠.(인터파크, qetuo**) “실제 복싱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시는 연기자님들의 복싱실력에 입이 떡~ 벌어지며...얼마나 연습하시고 또 얼마나 땀 흘리셨을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인터파크, 3so7**) 등 관객들의 감탄이 온라인 관람 후기를 가득 채웠다.
권투를 소재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권투 특유의 땀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남녀 관객 모두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오는 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