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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인터뷰⑨]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 “발상의 전환이 외국인 환자 유치 가져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환자(자연인으로서 치료목적으로 입국한 환자)가 8만명을 넘어서 연간 30% 이상의 성장(추정치)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국 의료관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병원들이 적극적인 해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막대한 해외 홍보비용 부담과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 환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위해서는 축적된 경험과 상당한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면 이러한 문제들도 해결 할 수 있다. 드림성모안과는 정부가 의료관광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기 전인 2002년부터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왔다. 이를 통해 이 병원은 해외 환자을 위한 맞춤 시스템 구축의 경험들을 축적했을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입소문을 통해 실질적인 해외환자 유치에도 성공하고 있다.

◆ 외국인 위한 서비스 ‘장시간의 경험 필요’

한 명의 제대로 된 코디네이터를 키우는 것은 생각 보다 어려움 크다. 특히 그 대상이 외국인이라면 더 더욱 그렇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는 물론 해당 분야의 기본적인 의료 지식과 노하우 등을 습득하는데 긴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드림성모안과 정충기(사진) 원장은 “처음부터 직원을 고용할 때 언어 능력을 기본적으로 보고 뽑아 왔다. 외국인 환자를 응대하기 위해 단순 통역사를 뽑아 재 교육하고 제대로 된 기능하게 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드림성모안과는 직원들의 언어능력을 배양하기 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언어 교육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 한국 시력교정 수술 부분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

정충기 원장은 한국 의료 수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력교정 수술 부분은 단연 세계 탑(top) 수준이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근시가 많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고 한국 의료진들이 더 낳은 시술을 위한 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원장은 “최근엔 유럽에서 독일 안과 전문의의 추천을 받고 한국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돌아간 사례가 있을 정도도 한국의 의료(시력교정 수술 부분)는 해외 의사들도 높게 인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입소문이 외국인 환자들 불러와

드림성모안과는 적극적인 해외 홍보 활동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외국인 환자 비중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환자 증가는 자연스러운 입소문의 힘이 가장 컸다.

정 원장은 “외국인 환자는 반응이 정확해서 '좋으면 좋다'는 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입소문을 내는 것에 적극적이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홍보는 없었지만 입소문으로 보다 큰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이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의료관광 활성화 위해 정책 지원 필수

아직까지는 크게 피부로 와 닿는 정부 정책이 없었다는 정 원장은 의료 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개발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는 의료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보완되어야 한다”며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 방문을 원했지만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해외 환자 유치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 의료 교육기관 수준 높여야 경쟁력 유지할 수 있어

▲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이 진료를 마친 외국인 환자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 진료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 환자들과 한 컷.

한국 의료의 장점 중 하나는 우수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된다는데 있다. 하지만 최근 의료 교육기관이 늘어나고 의·치학 전문 대학원 제도 등으로 의사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정 원장은 “한국 의료 수준을 유지하고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들의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 수준이나 환경의 일정한 제한 없이 교육기관들이 늘어나기만 하면 우수한 인력이 배출로 이어질 수 없고 결국 한국의 의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정 원장은 논란 중인 영리 의료법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원장은“영리법인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정부가 해외 환자를 적극 유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영리법인도 일정 부분 허용하는 것이 일관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소견을 밝혔다. 그는 해외 환자 유치 자체가 영리 행위인데 국내와 같이 공익 개념만을 가지고 규제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