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부의 지난해 비상금이 3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야채값이 폭등하고 광열비가 증가하자 가계 적자를 메우기 위해 비상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어려워진 가계의 형편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재팬DIY생명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4일간 전국의 20~50대 샐러리맨 남편을 둔 주부 8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가계실태조사'에서 주부의비상금(현금, 예금, 유가증권 등의자산)은 308.3만엔(약 4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6만엔 감소했다. 또한 겨울 보너스 중에서 남편에게 준 용돈도 지난해보다 4000엔 적은 6만 9천엔으로 5년만에 최저였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가계 형편이 더욱 악화됐다며 가계 수입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지출을 줄이는 주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