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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사상 최악의 공항 테러 발생…160여명 사상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24일 오후(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16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러시아 정부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과 IB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은 러시아 최대 공항으로 이날 테러로 최소 30여 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한 러시아 정부는 "폭발은 이날 오후 4시22분 공항 입국장 수화물 찾는 곳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의 배후와 목적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북 카프카스 지역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하는 반군들이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비공식 이슬람 사이트에서는 자폭 테러를 칭송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참사는 내각 회의를 주재하던 푸틴 총리에게 즉각 보고됐고 모스크바로 향하던 외국 항공기의 회항과 결항, 지연 운행이 한동안 이어졌다.

또 모스크바뿐 아니라 러시아의 주요 공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고 한층 강화된 검문검색 속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에 대한 주민의 공포는 식지 않고 있다.

러시아 공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참사로 기록될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 뿐 아니라 유럽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