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세계 각국에서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도모데보도 국제공항 폭탄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인들을 겨냥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사전계획된 이번 공격을 계기로 미국민들은 러시아 국민들과 단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 국민들의 슬픔을 나눠 가질 것이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테러리즘을 사용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합심해 싸워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나와 나의 아내는 이번 테러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더했다.
유럽연합(EU)에소도 성명을 발표하며 러시아 공항 폭탄 테러를 강력 규탄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발생해 많은 인명을 앗아간 테러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러한 범죄행위에 격분한다"고 밝혔다.
반롬푀이 상힘의장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결속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 자살 폭탄테러 배후에 있는 범죄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도 성명을 통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러시아 최대 규모의 공항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공격을 힘주어 비난한다"고 전했다.
부제크 의장은 "테러리즘과 폭력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라며 "비인간적 행위에 반복적으로 고통을 겪는 러시아 국민에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공항인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폭발이 발생,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부상당했다.
테러의 배후와 목적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 카프카스 지역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하는 반군들이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