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기자] 전세계 인터넷 접속속도가 눈에 띄게 쾌적해진 가운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웹트래픽 전문업체 아카마이(Akamai)는 23일 지난해 3분기 '인터넷현황'보고서에서 인터넷 속도는 전세계적으로 14% 증가하며 초당 2MB(메가비트, m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세계평균속도의 7배가 넘는 14Mbps로 1위에 꼽혔고, 홍콩(9.2Mbps), 일본(8.5Mbps), 루마니아(7.0Mbps), 네덜란드(6.3Mbps)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5Mbps로 12번째에 위치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것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 역시 지난해(9월 30일 기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러시아는 무선 부문의 모바일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것은 기술적 우위보다 아직 사용자 수가 적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보유한 한국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속도가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은 델라웨어州가 7.1Mbps로 미국에서 가장 인터넷이 빠른 주로 집계됐고,유타(6.4Mbps), 워싱턴 D.C.(6.4Mbps)이 각각 뒤이었다. 캘리포니아는 각각 7.5Mbps, 뉴욕은 5.5Mbps로 8위, 1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속도가 가장 느린 주는 아칸소(3.0Mbps)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