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이 돌아왔다.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내일 오후부터는 설 귀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각자의 집과 기숙사, 자취방에서 공부, 아르바이트, 취업준비를 하던 대학생들도 하던 일들을 잠시 멈추고 고향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882명에게 설 연휴 귀향 의사를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이 고향으로 귀향하겠다고 대답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고향으로 귀향할 것(56.1%)’이라고 대답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귀향하겠다고 응답한 학생이 많았는데 1학년은 49.0%, 2학년은 52.1%, 3학년은 58.1%, 4학년은 61.2%가 설 연휴 귀향의사를 나타냈다.
고향으로 귀향하지 않겠다고 밝힌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든 미귀향 이유로 ‘아르바이트(20.2%)’가 1위로 선정되었다. 2위는 ‘취업준비로 바빠서(17.1%)’가 차지했고 3위는 ‘부담스러운 귀향 비용(16.0%)’이 차지했다. 이어 ‘친척 어른들을 뵙는 것이 부담스러워서(15.5%)’, ‘우리 집이 본가라서(12.9%)’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1학년의 경우에는 ‘아르바이트(39.4%)’, 4학년은 ‘취업준비(28.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설에 대학생들에게 “좋은데 취업해야지” 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대학생들이 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좋은데 취업해야지(38,9%)’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어 ‘우리 00이는 이번에 장학금 탔어(22.1%)’와 같은 비교하는 말이 2위로 꼽혔다. ‘애인 있니?(10.5%)’, ‘살 좀 빼렴(10.4%)’과 같은 말도 함께 묻지 않는 것이 좋겠다. 특히 취업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학년의 경우 절반 이상이 ‘좋은데 취업해야지(55.6%)’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
이어 설에 보기 싫은 풍경으로 ‘잔소리하는 친척 어른들(27.8%)’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나랑 비교하며 잘난체하는 친척들(23.7%)’, 3위는 ‘놀고먹고 자는 어른들 사이에서 홀로 바쁘신 어머니(17.0%)’가 차지했다. 이외에 ‘귀향길 얌체 운전자들(8.0%)’, ‘사건·사고 뉴스(6.6%)’, ‘시끄러운 친척 동생, 조카들(4.4%)’ 등이 설에 보기 싫은 풍경으로 꼽혔다.
한편 대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명절 선물은 ‘세뱃돈/용돈’으로 밝혀졌다. ‘세뱃돈/용돈(66.7%)’은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그냥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9.1%)’가 차지했다. 이어 ‘격려(7.8%)’, 덕담(6.6%)’, ‘인정(6.3%)’이 각각 3, 4,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