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BHC치킨이 지난해 1540억원의 매출(가맹점 매출액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신장한 것으로 가맹점 수도 2009년 말보다 80여 개 늘어난 9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해 외식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이 같은 실적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론 외식업계 전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가맹점수의 증가와 가맹점 단위당 평균 매출액 상승이 24% 신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광고 및 홍보·프로모션 등 마케팅 전반에 걸친 과감한 투자와 강력한 브랜드 파워 구축, 가맹점과의 지속적이고도 끈끈한 유대관계 및 체계적인 관리가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작년 초 모델로 발탁한 인기 아이돌 2AM을 활용한 효율적인 광고전략 수립과 시행, 월드컵에 이어진 아시안게임 특수, 프로농구·야구단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 드라마 제작협찬 등 전 방위에 걸쳐 진행된 공격적인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는 성장 요인이다.
실제로 BHC는 작년 초부터 신학기 맞이 3천만원 장학금 이벤트를 2차례 진행하고 2AM돗자리 증정 이벤트, 김장철 맞이 위생장갑 증정 이벤트, 2AM과 함께 하는 나만의 브로마이드 만들기 이벤트 등 매월 다양한 판촉행사 및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월드컵을 겨냥한 대한민국 16강 응원 월드컵가이드북 또는 미니콜팝 증정이벤트, 5월 가정의 달, 한가위 맞이 나눔행사, 2AM팬들과 함께 한 자선바자회, 안양 한국인삼공사, 넥센 히어로즈와의 업무 제휴 등 계절 특수와 스포츠마케팅 등 시즌성 이슈에 맞추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했다.
차별화된 매장운영과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대폭적인 지원 시스템도 매출 상승에 한몫 했다. 일반적으로 치킨업체의 경우 저녁 한정된 시간에 배달을 통한 집중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 BHC는 학교 단체 주문 1위 품목인 특허상품 ‘콜팝’에 힘입어 낮 시간대에도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작년 9월에는 치킨업계 최초로 신한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BHC신규창업자 및 기존 가맹점주를 위한 맞춤금융상품인 ‘신한 프랜차이즈론’ 서비스를 지원,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밖에 가맹점주 대상 신제품 브랜드 공모 이벤트,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본사 마케팅 전개 등 오랜 시간 본사와 가맹점간 신뢰를 구축한 것도 매출 상승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2월에는 월 매출 기준 사상 최대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2010년 한 해의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치킨이 온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월드컵 특수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연말시즌의 특수성과 가맹점주들의 현장 실행력 등이 맞물려 2010년 마지막 달에 그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BHC 우길제 대표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로 동종업계가 저성장을 보인 데 반해 이토록 높은 성장을 이룬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도 24%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가맹점주들의 본사 마케팅 정책 현장 실행력, 슈퍼바이저들의 현장 경영지도 및 전폭적인 지원, 후라이드, 콜팝, 우쌀순 등 BHC의 뛰어난 제품력 등이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한편, BHC는 올해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과 고객 니즈에 부응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2010년 대비 30% 증가한 2000억, 가맹점 수는 상반기 내에 1000개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