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2015년까지는 국내 주택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는 9일 발표한 '인구변화에 따른 주택시장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2015년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요 주택자산 보유 연령대인 40~59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주택 보유 비율 및 가격이 매우 높은 50~69세 인구가 20~39세 인구감소분의 두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국내 주택 및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도 40~59세 인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주택가격이 동반 상승했다가, 해당 연령대 인구 비중의 감소시점과 매우 유사하게 주택가격이 장기 침체를 시작한 바 있다.
또한 2010년 서울의 1인가구 비중은 23.8%로 2005년 대비 3.4%p 상승했지만, 2005년 도쿄의 1인 가구 비중이 42.5%인 점을 감안할 때 1~2인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소형 주택관련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연구소는 201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 감소 가능성이 높아져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5년 대비 2020년의 경우 수도권을 포함해 30~49세 인구 감소율은 높아지고 고가 주택 보유층인 50대의 인구 증가율은 저조할 것이 예상되며, 40~59세 인구도 감소세로 전환되어 주택 시장 수요가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공급의 증가와 맞물릴 경우에는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국내에서 공식주택가격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6년 이후 전국 주택가격이 6개월 이상 하락한 시기는 총 5회로, IMF구제금융 시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급 증가를 동반한 바 있다.
특히 GDP 상승률이 높았던 시기조차도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5년간 평균의 110%를 초과하는 해에는 주택가격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향후 주택 수요 감소시점에 공급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주택시장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KB측의 설명이다.
한편, 국내 전체 인구는 2019년부터 감소하고,주 경제활동 인구 중 핵심생산가능인구(25~49세)는 이미 2008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7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