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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60대 가수는 다 트로트 가수인가? 답은 아니다. 20대 가수가 모두 댄스·발라드 가수는 아닌 것처럼 '트르트'는 음악의 한 장르일 뿐, 한 세대만이 향유하고 있는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이 데뷔 45주년 전국 투어에 앞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9일 콘서트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서 "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다"며 "어린 시절 전축을 통해 오 !캐롤(OH! CAROL)을 처음 들으며 락앤롤의 매력에 빠져 쌈바, 차차차, 고고 등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그것이 영향이 돼 내 노래도 이런 리듬의 노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1965년 남진이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할 당시, 가수들은 발 하나 까닥하지 않고 서서 노래를 불렀었다. 그러나 남진은 남진의 노래는 트로트 리듬이 대세였던 유행가의 흐름에서 벗어나 흥겹게 리듬에 맞췄으며, '님과 함께'를 부르면서는 다리까지 떨었다.
"지금은 새로운 음악들이 더 많습니다. 이에 '유행 가요'를 부르는 가수는 시대에 맞춰가야 하지요. 이번 콘서트에서도 예전 노래들을 현 시대에 맞춰 변화를 주기 위해 색다르게 편곡해서 선보일 것입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남진은 신곡 '너 말이야'는 물론 '님과 함께', '가슴아프게', '우수', '그대여 변치 마오', '빈잔', '둥지'등 수많은 히트곡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엘비스프레슬리'라는 별칭에 걸맞은 특별한 무대도 선보인다. 이외 50여명의 합창단도 함께 하며, 남진의 영화 출연작 삽입곡, 추억의 가요 구성까지 남진의 45년 활동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남진은 이번 공연에 대해 "세월이 지나갔다는 것만 내세울 게 아니라 그 시간만큼 무르익어서 깊이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사실 그런 부담이 커서 요즘 체력 관리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진은 내달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경기 일산, 부산, 대구, 수원, 인천, 안산, 광주 등 전국을 도는 투어를 진행한다. 추후 투어 콘서트 장소는 더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