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각종 개발과 환경오염의 피해자로 어쩌면 영영 잊혀져 버릴지도 모를 우리 야생화의 존재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꽃의 이름이라도 한번 찾을라치면 두툼한 식물도감에서 비슷한 꽃을 찾아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진선출판사에서 송기엽, 윤주복의 야심작 <야생화 쉽게 찾기>가 출간되었다.
송기엽은 그간 《한국의 야생화》, 《사진촬영 길라잡이》, 《야생화 일기》 등을, 윤주복은 《식물관찰도감》, 《우리 꽃 이야기》, 《나무 이야기》를 집필하며 각각 이 분야에 애정을 가져온 사람들이다. 이 책은 둘의 뜻을 모아 공동 출판한 작품.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감은 없을까?' 이런 바람에서 시작된 작업은 야생화 전문 사진작가 송기엽, 윤주복 씨를 20여 년간 한라에서 백두까지 전국 곳곳을 누비게 했다.
그리고 생동감 있는 야생화의 모습을 1,200여 컷의 사진으로 담아내는 결실을 이루었다.
카메라 렌즈는 식물의 눈높이에 있어 식물의 특성을 관찰하기 쉽고, 사진 한 장에 식물의 꽃과 잎, 줄기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내는 데 애썼다. 또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낼 수 있는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는 뛰어난 작품성도 엿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가는 고향 방문이나 여행시 가지고 가면 좋을 책 이다. 함께 자연에 대해 공부하며 자라나는 호기심과 애정에 영양을 공급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