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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도시 집값 하락행진 여전..연중 최대 낙폭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이 경기회복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버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 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HPI)는 전년대비 2.4% 하락하며 2006~2007년 주택버블 이후 최대 연간(year-over-year)낙폭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와 부합했다.

통신은 가격 하락 원인으로 이미 지난해에 압류증가가 예견되고, 연준(Fed)이 부양책을 시사하면서 잠재적 구매자들이 구매 결정을 유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단 경기 회복세로 거래가 증가세에 있지만 저렴한 매물을 찾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워싱턴DC를 제외하고는 주요도시 20개 중 19곳이 전월대비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 라스베가스는 2000년 1월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고, 뉴욕과 시카고 등은 주택버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는 "아직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지 않은 관계로 잠재 구매자들이 주택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