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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 2.8%로 하향조정

[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당초 +3.2%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3.3%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결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4분기 경제성장률 하향 수정으로 2010년 전체 성장률 역시 0.1% 포인트 하락한 2.8%로 조정됐다.

이날 상무부는 4분기 중 정부부문 지출이 당초 추정치보다 0.6% 감소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5% 감소로 크게 부진했고,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하면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 2.6%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재정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을 수정없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FRB는 소비 진작을 위해 6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물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편, 최근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 지출이 위축되며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