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선진국일수록 기저귀 떼는 시기 길어져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최혜성(29)씨는 현준이(4)의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쳐주려다 이내 마음을 접었다. 아이 발달 과정에서의 자연스런 현상일 뿐, 우려할 건 아니란 얘기를 최근에 접하고부터다. 대신, 아이를 나무라기 보단, 정서적인 안정감을 높일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기로 했다. 최씨의 사례처럼 아기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육아방식에 엄마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변화가 기저귀를 떼는 시기에도 변화를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유한킴벌리의 기저귀 사용자 행동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저귀를 떼는데 걸린 개월 수는 26.2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5년전 조사에 비교해 2.5개월이나 길어진 결과다. 같은 기간, ‘기저귀를 천천히 떼는 것이 아이에게 좋다’는 의견도 15%나 증가했다. 통상, 기저귀를 빨리 떼는 걸 선호했던 과거의 경향을 고려한다면,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 다수 기관에서 발표했던 복수의 조사에 의하면, 주요 국가의 기저귀 떼는 시기는 미국 27개월, 프랑스 29개월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30개월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변 훈련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란 점이다.
 
아기 발달 단계 고려한 입히는 기저귀 시장 급성장

중국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을 제패하며 세계 11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기저귀의 대명사 하기스. 하기스의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요즘 손꼽히는 제품은 입히는 기저귀 ‘하기스 매직팬티’다. ‘하기스 매직팬티’는 출시 이듬해인 2006년 대비 250%가 넘는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기저귀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이처럼, 빠른 인식 전환을 감안하면, 머지 않아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엄마의 고민 “아기가 걷기 시작한 다음부터 기저귀 가는 것이 전쟁이에요. 전쟁”

‘하기스 매직팬티’가 입히는 기저귀란 트렌드를 이끌며 성공한 데에는 말 못하는 아기에 대한 남다른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이가 10개월을 전후하여 걷기 시작하면 호기심과 활동량이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기존 기저귀는 걷고 싶은 아이를 억지로 눕혀야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아기는 마음껏 움직이며 탐구할 수 없어 정서적으로 스트레스가 컸고, 엄마는 발버둥 치는 아기와 매번 힘겨운 씨름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아기의 발단 단계를 간파, 걷기 시작하는 아기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에 맞춰 탄생한 것이 바로 ‘하기스 매직팬티’다.
 
이 제품은 아이를 억지로 눕히지 않고도 아기가 선 상태에서 팬티처럼 입히고 간편하게 벗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맘껏 움직여도 편안하다는 것이 특징. 그런 만큼, 기저귀를 입고 벗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 줄 뿐 아니라 특히, 육아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아빠들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매직팬티를 만나고 나서 가족친화형 아빠로 180도 변화된 소비자의 경험담이 하기스 홈페이지를 통해 자주 게재되고 있으며, 특히, 특허청이 발표한 블루슈머 제품에 ‘하기스 매직팬티’가 아이보는 아빠를 위한 트렌디한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