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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기업의 최고 비밀은?

[재경일보 정수정 기자] 근간『신뢰받는 기업의 최고 비밀-정직이 전략이다』는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삶에서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꼽는 ‘정직’을 최강의 전략으로 제시한다.

저자인 브랜드마케팅의 세계적 거장 린 업쇼 교수는 가장 평범한 것 같은 화두로 21세기 기업전략을 논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사회’ 등 최근 일고 있는 하나의 트렌드에 편승한 걸까.
 
우리는 정직을 배반하면 돌이키지 못할 상처를 입을지 알면서도 변칙과 반칙을 자행하고 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요령’있고 ‘유도리’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올곧게 생각하면 ‘배신’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의 관계에서 이같은 행위는 더 큰 대가로 나타나게 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기업은 망하고, 정직한 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2011년을 사는 소비자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를 쥐고 있다. 어쩌면 기업들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그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 공유를 자연스럽게, 누구에게나 하고 있다. 한 마디로 판매자인 기업을 ‘믿지 못하고’ 있다.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소비자의 등을 돌릴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정직’ 뿐이다. 휘청거리는 마케팅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도 이제 ‘정직’ 밖에 남지 않았다.

린 업쇼는 책에서 ‘실현 가능한 정직, 지속 가능한 정직’ 전략을 제시한다. 고객, 제품, 경쟁, 가치, 커뮤니케이션 등 다섯가지로 나눈 일명 ‘다이아몬드 전략’이다. 단순한 진실이 아니라, 소비자와 마케터, 기업과 브랜드 모두를 현실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파트너십’의 실현을 말한다.
 
저자는 ‘정직’을 근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이를 끝까지 지켜나가는 파타고니아, 인포시스, 허먼 밀러, 키엘 등의 기업들을 예로 든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정직’을 기업 최고의 운영방침으로 삼고 이윤 이상의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는 린 업쇼의 이 책에 대해 “마케팅에 관한 내 모든 글의 한 가지 테마다. 린 업쇼는 탁월하고 놀랄만한 실력과 비전으로 정직한 마케팅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린 업쇼는 브랜드 마케팅계의 ‘신성’으로, 캘리포니아 비즈니스 Hass스쿨 MBA 교수이면서 업쇼 브랜드마케팅 학교 교장으로 일하면서 마케팅 관련 비즈니스 CEO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