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국제유가가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름 값 고공행진에 국내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가격이 2,200원 대를 넘어서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갑자기 오른 기름 값 부담에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서울 외각의 정유사 상표가 없는 한 무폴 주유소의 경우 일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49원으로 서울 평균 가격인 1,970원보다 100원 이상 싸고, 서울에서 가장 비싼 곳이 2,200원대인 것에 비하면 400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런 가격 차이로 한 번에 50ℓ를 주유했을 때 최대 2만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다소 먼 거리임에도 주유하려는 행렬이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특히 카다피군과 반정부군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리비아 사태도 오리무중에다가 중동 주변국 정세도 불안 상황이어서 기름값이 20주째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원이라도 싼 소위 '무폴주유소'나 '셀프주유소'를 찾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조금이라도 기름 값을 아끼고자 한다면 서울 시내의 휘발유 가격이 싼 주유소와 비싼 주유소를 조사해 공개하는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감시단 홈페이지(http://www.kopw.org/)를 참조하면 좋다.
또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서도 전국과 지역별 기름값 평균 등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정차 시 기어를 중립으로 놓거나 내리막길에서 달릴 때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것도 연료를 아끼는 좋은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