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카다피, 일부 자금으로 망명 모색 중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38년간 지켜온 권좌에서 물러나는 수습을 밟기 위한 협의를 모색 중이라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밝혔다.

아랍 알자지라 방송은 8일(현지시간) 카다피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안전을 비롯해 반군이나 혹은 다음 정권에 의해 재판에 회부되지 않을 것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하며 의회가 이같은 제안을 분명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의회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카다피가 의회 수장에 권력을 이양하고 일부 자금을 보장받아 리비아를 떠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며 "리비아 의회 관점에서 봤을 때 자금 이슈는 매우 심각한 장애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의회의 언론보도 담당자인 에삼 게리아니(Essam Gheriani)는 이같은 제안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이같은 안건이 의회에 상정된 적이 없다"고 이같은 소문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