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강타해 대규모 방사성 물질 누출 공포를 몰고 온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의 높이가 당초 알려진 10m보다 최소 4m는 높았던 것으로 도쿄전력이 22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11일 지진 발생이후 원전 건물 벽 등에 남은 쓰나미 흔적을 조사한 결과 최고 높이가 14m 이상으로 도쿄전력이 산정했던 것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이 당초 산정했던 쓰나미의 높이는 제1원전이 5.7m, 제2원전이 5.2m였다.
이번 쓰나미로 제1원전은 해변에 설치한 비상용 디젤 발전기와 해수를 자동으로 끌어올리는 펌프 등의 설비도 물에 잠겨 고장나 냉각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방사능 누출 등 사태가 심각해졌다.
한편 도쿄전력은 향후 원자로가 안정되면 쓰나미 피해에 대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