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JK STARS 4월의 추천 연극>박근형 연출 연극 '햄릿'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영화·연극·무용 등 장르를 막론하고 무대에 오르고 있는 ‘햄릿’이 8일부터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 창립 15주년 기념하며 선보이는 연극‘햄릿, Hamlet’은 고전극 ‘햄릿’을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대학로의 간판 연출가 박근형은 극 중 등장인물 햄릿을 ‘21세기형 인간’으로 설정해 인간 존재 본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무대를 설계했다.

덴마크 왕실의 비극을 배경으로 한 극에는 어느 순간부터 튀틀린 인간 군상들로 채워진다. 그 계기는 햄릿 부왕의 갑작스런 죽음이다.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인 거투르트는 왕의 동생이자 햄릿의 숙부인 클로디우스와 재혼한다. 명백한 근친상간의 배후에는 권력욕과 사악함이 존재한다. 믿기지 않는 현실을 확인한 햄릿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고뇌에 잠긴다. 이런 와중에 부왕의 유령이 나타나 복수를 종용하게 되고, 햄릿은 복수의 칼을 뽑아들기에 이른다. 하지만 햄릿은 이 과정에서 실수로 연인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죽이고 만다. 이로 인해 햄릿은 오필리아의 오빠인 레어티즈의 원한을 사게 된다. 결국 클로디우스의 음모로 햄릿과 레어티즈의 결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 독배를 잘못 마신 햄릿의 어머니 거투르트가 죽고, 햄릿의 칼에 찔린 클로디우스도 죽는다. 그리고 결투 중 레어티즈의 독이 묻은 칼에 찔린 햄릿도 숨지고 만다. 모두가 죽는 비극이다. 

박근형 연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식, 21세기 ‘햄릿’을 통해 진실을 위해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뇌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햄릿은 번역 정진수, 예술감독 김철리, 출연 강신구, 이창직, 서경화가 출연하며 이달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이 된다.

배우 강신구는 "이번 ‘햄릿’에서는 인간의 삶과 죽음, 진실과 허구, 사랑과 증오 등 대립하는 인간 감정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질 것이며 4월 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