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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6개월만에 경기판단 하향수정

[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정부가 지난달 11일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수출과 산업생산, 민간소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경기판단을 하향수정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4월 월례 경제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동북부 대지진의 영향으로 최근 취약함을 드러냈다"며 "원전사태로 인한 전력수급 차질과 국제유가 상승이 산업생산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경제전망을 하향한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또한 지난 3월 중순(11~20일)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5.9% 감소했다며, 당분간은 산업생산 감소가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분야도 자동차 판매와 외식업계, 백화점 매출이 현저히 줄었다며 경기판단을 하향수정했다.

이날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 공급 부족과 원전의 방사능 유출 문제가 최대의 하향리스크 요인"이라며 "부품 공급망 복구엔 수개월, 피해지역 복구는 수년이 예상되지만 원전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해 원전 사고가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