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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시술 이후 관리, 봄이면 더 신경써야 하는 이유?

요즘 포근한 날씨때문에 나들이가 잦아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매년 길가의 꽃을 즐길 겨를도 없이 봄의 불청객, 황사가 날라들어 몸살을 앓는다. 라식·라섹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황사는 입자 크기가 1~10㎛ (마이크로미터)로 미세한 반면 먼지와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라식수술을 받은 회사원 최모씨(31세)는 “라식수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황사, 꽃가루 등으로 눈이 많이 불편했다. 혹시나 교정시력에 문제가 생길까 싶어 바로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외출 시에도 항상 조심하고 있다.”며 황사로 인한 눈건강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눈은 황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신체기관 중 하나이다. 봄철에는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한 이물감, 눈 가려움증, 충혈, 끈끈한 분비물, 눈이 부어 오르는 증세가 나타나는 안구건조증과 결막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간혹 민간요법으로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오히려 눈에 자극을 더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에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공눈물을 떨어뜨려 자극을 줄이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천안김안과 박준성 원장은 “인공눈물이나 안약 등을 투약할 때는 용기 끝이 눈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용기 끝이 눈에 닿으면 세균에 오염될 우려가 있고, 개봉한지 한 달이 지난 안약은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에 황사 먼지가 붙을 경우 결막과 각막을 자극해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렌즈 착용시 안구건조증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심해져 안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하드렌즈에 비해 건조증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

이러한 렌즈의 불편함 때문에 최근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황사에 대비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눈 상태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황사나 꽃가루 등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절대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 원장은 “봄철 시력교정술(라식, 라섹 등)을 받은 후에는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정확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눈 건강 자체가 시력 회복과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도움말: 천안김안과 박준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