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신라호텔이 한복 착용자 출입거절 논란이 계속되자 공식 트위터를 개설하고 소통에 나섰다.
신라호텔은 17일 오후 트위터를 개설하고 "이번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름에 걸맞는 서비스와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트위터로 말씀주시면 바로 유관팀에 전달해 피드백을 드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구체적인 컴플레인 사항을 말씀 주시면 좀 더 구체적인 안내를 드리겠다"고 했다.
한복 출입이 가능한 것이냐는 트위터러들의 질문에는 "뷔페식당을 포함해 전 식당에 한복입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일로 지배인이 사직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두 지배인은 이번 일로 인해 절대 어떤 불이익도 없다"며 "말씀주신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모두가 함께 변화된 호텔신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상당수 트위터러들은 "위기모면을 위한 단발성 조치가 아니라 다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신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해달라", "한복에 대한 인식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등의 격려가 담긴 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계정 관리를 아르바이트나 로봇 등으로 하고 있다는 의심 및 '얼마나 가겠느냐'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한 트위터러는 "맞팔로우하면서 글쓰고 Ctrl+C, Ctrl+V 하는데 엄청나게 빠르다"며 "그러다 역효과 난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트위터러는 "사과를 도배하지 말고 대화와 소통을 해라"며 "담당자분이 안쓰럽다"고 했다.
일부 트위터러들은 "삼성의 방식대로 움직이다 위기대응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 계정을 통해 얼마나 잘 할지 모르겠다"며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불끄기식 계정 생성으로 대응하면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호텔신라 측은 "이번 일로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 "좋은 말씀 정말 고맙다",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열린 마음으로 진정성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답글을 달고 있다.
한편, 이 때문에 트위터러들은 계정 관리를 아르바이트나 로롯으로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계정은 신라호텔 홍보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