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日 3월 무역수지 전년比 78% 감소…대지진 여파

일본의 3월 무역수지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20일 일본 재무성은 3월 무역수지가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78% 감소한 196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수출은 2.2% 감소한 5조8660억엔으로 1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수입은 11.9% 증가한 5조6695억엔으로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일본의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계가 지난달 11일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의 피해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27.8% 감소했고, 선박과 전자제품 수출도 각각 10.0%, 6.9% 하락했다.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 리서치 선임연구원은 "강진과 쓰나미의 피해로 수출 주력 제품 생산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4월은 더욱 심각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한 2010년 회계연도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3.9% 증가한 5조3917억엔으로 수출이 14.9% 증가한 67조7964억엔, 수입이 15.9% 증가한 62조4047억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