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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시바, 美 텍사스 원전 건설 좌초 위기

일본 도시바의 미국 텍사스주 원자력 발전소 증설 계획이 위기에 처했다.

20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도시바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 원전 증설을 추진하던 미국 전력업체 NRG에너지는 전날 사업 참여를 포기하고 투자를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이 사업엔 도쿄전력도 출자할 계획을 세웠지만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투자가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사업주체인 NRG에너지까지 발을 빼면서 도시바가 수주한 원전 증설 계획은 좌초 위기에 몰렸다.

NRG에너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원전 증설 계획과 관련해 올 1분기(1~3월)에 4억8100만달러(한화 약 5212억원)의 특별 손실을 기록했다며 투자 중단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8년 NRG에너지는 자사가 88%, 도시바가 12%를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해 텍사스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추진해 왔다. 투자액은 100억~110억달러로 2016~17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도시바는 이번 사업이 자사가 따낸 첫 해외 수주로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NHK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미국 전력업체가 원전 건설을 포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사고가 일본 원전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