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강혜경 인턴 기자] 최근 복합쇼핑몰의 ‘드라마 나들이’가 뜨겁다. 현재 방영 중인 SBS ‘마이더스’, MBC ‘로얄패밀리’ 등 드라마의 주요 공간으로 복합쇼핑몰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시크릿가든의 주 무대가 된 롯데 백화점 청량리역사점도 실제 백화점, 마트, 영화관을 청량리역사 중심으로 한데 모은 신개념 복합 쇼핑몰이다.
복합쇼핑몰의 드라마 PPL이 늘고 있는 것은 방문객 증가와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복합쇼핑몰의 이색적이고 다양한 공간이 여러 가지 상황, 장면이 필요한 현대 드라마 구조와 잘 맞고 시대상을 나타내는 유통 트렌드를 단번에 가장 잘 보여 주는 것도 그 이유.
경방 타임스퀘어(대표 김담)는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에서 TS몰로 등장하고 있다. TS몰은 극중 유인혜(김희애)의 동생 유명준(노민우)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이면서, 주요 인물들이 쇼핑, 외식, 공연을 즐기는 장소로 드라마 곳곳에 나오고 있다. 장소뿐 아니라 CEO 유명준은 임원들에게 “쇼핑은 이제 ‘Buying’이 아닌 ‘living’이며, 할인이벤트가 아닌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하며 복합쇼핑몰이 추구하는 ‘몰링(malling)’의 개념까지 표현한다.
총면적 37만㎡(약11만평)에 이르는 경방 타임스퀘어는 쇼핑, 문화, 레저, 숙박, 오피스가 어우러진 도심 엔터테인먼트 문화 복합쇼핑몰로 공간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해 패션, 문화, 외식에 이르는 200여개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다.
경방 타임스퀘어본부 영업판촉팀 윤강열 과장은 “드라마를 통해 호텔, 명품관, 식당가, 패션 매장, 옥상공원 등이 다양하게 방송에 나오면서 전화문의 및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문객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인지도 상승과 구매로 이어지면서 드라마 PPL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드라마 상에 등장한 장소나 제품은 소위 ‘대박’으로 이어진다. 올해 초 막을 내린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극중 로엘백화점 CEO 김주원(현빈)은 복합쇼핑몰 내부를 임원들과 함께 순회 하며 진열돼 있는 상품들에 대한 코멘트를 했다. 드라마 상에서 그가 입어보고 코멘트하고 구입한 재킷은 ‘현빈 재킷’으로 불리며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마이더스 제작사 JS픽처스 최경숙 제작프로듀서는 “최근 복합쇼핑몰이 현대 도시인들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주목 받으면서 트렌디 드라마 제작시에 촬영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드라마 기획 초기부터 복합쇼핑몰을 주요 배경으로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을 정도로 제작사와 복합쇼핑몰 양측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