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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車 업계, 3월 생산량 60%↓...손실액 14조원

일본 자동차 업계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부품 공급 차질로 일본 자동차 업계 8개사의 3월 국내 생산은 38만7567대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57.5% 급감했다. 이에 따른 손실액도 1조엔(1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계의 매출 손실액이 총 1조694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3월 국내 생산 감소 대수를 대당 판매액으로 곱해 산출한 수치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자동차 업계는 3월 국내 생산량이 62.7% 감소한 도요타로 매출 손실액이 6000억엔을 넘어섰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1145억엔과 1130억엔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 업체의 올해 세계 생산량이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총 350만대 규모로,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7조엔에 달한다.

신문은 '일본내 자동차 공장은 모두 조업을 재개했지만 부품 부족으로 가동률은 50%에 그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의 감산은 일본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