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악화와 약달러 추세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 정책 유지를 천명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에 참석, "정부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달러가치 절하하는 정책은 하지 않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통화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에서 이익을 얻는 전략은 절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6일째 하락했다. 연준(Fed)은 26일부터 양일간 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 미국 경제회복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논의할 전망이어서 달러화 가치는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신용등급 전망 하락 등을 야기시키며 큰 논란의 주제가 된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메디케어(노인보험)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무료보험)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경제 규모 전체로 보아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나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스너 장관은 또 의회가 정부의 채무한도를 증액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재차 밝혔다.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12년래 4조 달러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공화당이 내놓은 10년내 4조 4천억 달러 감축을 요구하면서 재정적자 논의가 장기화 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