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매일유업이 이른바 '포르말린 사료 사용'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28일 오후 보도자료 및 홈페이지(www.maeil.com) 공지를 통해 "해당 사료를 이용해 만든 W 우유는 안전하다"며 "당사 연구소 및 한국식품공업협회 산하 한국식품연구소에 포름알데히드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보통의 우유에서 자연적으로 검출되는 극미량만이 검출되어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내용은 경쟁사들도 자사 제품과 거의 유사한 수치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또 한 회사를 지목,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포름알데히드를 이용해 제조한 사료를 활용, 우류를 제조·판매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29일 A사 관계자는 "포름알데히드 검출 및 사료 사용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재경일보에 밝혀왔다.
매일유업 측은 '국내 시판 어린이 우유의 포름알데히드 검출량'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된 시기에 자체검사한 자료다"고 밝혔다.
하지만 A사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코너에 몰려서 물타기 작전을 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 혹은 '같이 죽자'는 식이다"며 "우리도 검사성적표 및 관련 인증자료를 갖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최대한 빨리 고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공개한 국제 특허자료에 대해서도 "여영근 교수(경북대학교)의 특허 중 하나일 뿐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여영근 교수의 특허를 이용해 제조된 사료가 2001년 7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이 회사에 납품됐다고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