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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지선 아나운서의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는 ‘임태훈 선수는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부제로 임태훈닷컴이 개설됐다. 그러나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 임태훈 선수의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는 의견이 제기됐고 부제는 삭제됐다.
초기 임태훈닷컴은 '송지선은 왜 19층서 몸을 던졌나.. 사건의 전말'이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게시판, 채팅방을 통해 추모와 상관없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져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이후 네티즌들이 스스로 마녀사냥을 경계하면서 임태훈 선수의 사과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임태훈닷컴은 현재 고 송지선 아나운서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바뀌어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일각에서 '임태훈닷컴'의 운영자가 과거 '이지아닷컴'의 운영자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에 비난의 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과거 이지아 닷컴은 상업적인 배너광고로 논란이 된 적 있으며 이번에도 상업적 의도로 사이트를 개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故송지선이 그러했듯, 임태훈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그 '폭력'을 중단할거냐”, “악플러들의 새로운 먹잇감 임태훈, '쟤도 죽었으니 너도 죽어라'라는 식으로 물고 뜯는 놈들은 짐승만 못하다”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한 “누가누구를 탓하나, 너나 나나 죽음으로 내몬 살인자다” “진짜 할짓없는 인간들.얼굴 보는 자리라면 절대 그렇게 못 할텐데”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임태훈닷컴’에 대한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임태훈은 24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