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日 4월 무역수지 적자...대지진 여파

일본의 4월 무역수지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5일 일본 재무성은 4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가 463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수출은 12.5% 감소한 5조1557억엔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기간 수입은 8.9% 증가한 5조6194억엔으로 1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이 4월에 적자를 보기는 1980년 이래 31년만이다. 이는 일본의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계가 지난달 11일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의 피해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67.0% 급감한 2553억엔을 기록했고, 반도체 전자부품도 19.0% 감소했다. 또한 식료품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국의 수입규제로 22.8%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지진 직후 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이 증가한데다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8.9% 증가했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방사능 공포로 일본 제품을 꺼리는 움직임도 있어 수출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는 무역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