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손 사장과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일본 광역자치단체 19곳이 오는 7월 태양광이나 풍력, 지열발전 등 자연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자연에너지 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현재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전체 에너지의 10%에 불과하다"며 "2020년까지 그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휴경지와 경작 포기지가 54만ha(헥타르)에 이른다"며 "이 중 20%만 태양광 발전에 사용하면 일본의 원전 50기에 상응하는 5천만kW(키로와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프트뱅크는 연간 매출 3조엔의 수%를 투자해 각 지자체와 공동으로 10~40MW(메가와트)급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매출의 수%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각 지자체도 토지의 규제완화 등을 통해 투자를 촉진시키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태양광 발전소 설립은 소프트뱅크의 주력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모바일· 인터넷 사업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는 알고 있지만 주력 산업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지만 "이번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기 없이는 통신 사용도 불가능하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며 태양광 발전 사업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