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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론스타 의결권 즉각 정지시켜야”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론스타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임을 입증하는 또 다른 자료가 공개됨에 따라,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금융당국에 론스타의 의결권을 즉각 정지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은행법은 동일인 중 비금융부문이 자본합계 25%나 자산총액 2조원을 넘을 경우 산업자본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론스타가 벨기에 국적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보유한 일본 내 골프장들의 자산이 3조7000억원이나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론스타는 이 모든 논란을 하나금융지주와의 계약연장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을 획책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론스타 주가조작에 대한 고법 확정판결과 별개로,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즉각적인 전면 재조사 돌입과 함께 론스타의 의결권을 곧바로 정지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특히 노조 측은 "대주주 자격이 없는 론스타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된 천문학적인 매각대금을 챙겨 나간다면 한국 금융은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될 것이다"며 "금융당국은 론스타 의결권 정지와 함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배제된 강제적 분산매각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에 대해서도 대주주 자격에 근원적인 결함이 있는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 연장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