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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하나금융·론스타, 불법계약 중단하라”…투쟁 재개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지난달 19일 장외집회를 중단했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집회를 재개키로 했다.

▲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외벽에 걸린 현수막.
▲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외벽에 걸린 현수막.
8일 노조 측은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매각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론스타가 향후 현대건설 등의 지분매각으로 생기는 특별 이익을 배당금 형태로 받을 수 있게 허용하고 지연 배상금까지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다시 장외집회에 나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법원의 판결을 지켜본 후 결정 짓겠다며 보류하자, 집회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했었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금융당국마저 대주주 자격 인정을 보류한 범죄집단 론스타와 굴욕적인 계약 연장을 협상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체결한 불법적인 계약의 연장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거리 선전은 당분간 주 1회로 실시하고, 최근 일시 중단했던 전국의 영업점 및 본점 직원들의 거리 선전은 9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