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언론은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 등 일본 업체들이 말레이시아의 원전 관련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본과 말레이시아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 등은 당초 말레이시아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했지만 후쿠시마 제 1 원전 사고로 인한 재정난 악화와 반원전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천연가스와 석유 의존을 줄이기 위해 2021년 가동 목표로 2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말레이시아 원전 입찰 포기는 다른 외국원전 수출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현지언론은 예상했다.
한편 현재 후쿠시마 원전은 사고 발생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태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17일 저녁부터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했지만, 가동 5시간만인 18일 새벽 중단됐다.
또한 2호기 원자로 건물 안에 차 있는 수증기 탓에 냉각장치 복구 작업이 어려워지자 19일 저녁 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 문을 열면 대기중에 17억8천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지만, 이는 일반인 연간 노출한도(1밀리시버트)의 1천분의 1에 그칠 것이라며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