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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슈퍼컴퓨터, 7년만에 세계 1위 탈환

일본 후지쓰와 이화학연구소(리켄)가 공동 개발중인 슈퍼컴퓨터 'K(일본명 케이(京))'가 올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 자리를 차지했다.

K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세계 500대 슈퍼 컴퓨터(Top500)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만든 슈퍼컴퓨터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04년 이후 7년만으로, 순위는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발표된다.

K는 성능시험에서 1초당 8160조회의 연산처리 능력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천하1호A'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K는 1초당 1경번의 연산처리를 목표로 '京'이란 애칭이 붙었으며, 내년까지 총 1120억엔을 투입해 개발하는 일본의 국가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때는 과도한 개발비를 이유로 계획 변경과 예산 삭감 논란도 일었지만 노벨상 수상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노요리 료지 이화학연구소 이사장은 "일본의 산업기술이 건재하다는 걸 증명하게 돼 기쁘다"며 "산업계와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