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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 해결 방법은?

봄과 여름이 지나가는 이 시기가 되면 다른 때보다 유난히 알레르기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거나 맑은 콧물이 계속 흘러내려 고생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 비염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인해 발생되나 언뜻 보면 감기와 증세가 비슷해 오해하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짐작되는 물질들에 대한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진단 가능하며 원인물질인 항원과 자극물질에 전혀 노출되지 않기는 어렵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게 조심하는 회피 요법으로 진상을 완화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흔히 회피요법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일상생활 중에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보통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등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도 불리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생기는 비듬이 주식인 집먼지 진드기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먼지가 많은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카펫을 통해 발생되기 쉽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지가 많이 끼는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카펫의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침구 역시 천이 아닌 나이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등광 같은 비침투성 커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천으로 된 침구를 사용 시에는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55도 이상의 더운 물로 세탁을 해야하며, 베갯속을 씨앗이나 깃털이 아닌 합성고무나 천연고무제품을 사용, 집먼지 진드기의 침투를 막고 수시로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알레르기 비염 증세가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애완동물은 가급적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봉제완구나 인형 등 먼지가 끼기 쉬운 물건은 다른 곳에 치우고 장난감 역시 정기적으로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거나 잘 털어 말리거나 영하 20도 이하(냉장고 냉동칸)에서 밤새 놓아야 진드기를 죽일 수 있다.

이밖에도 습도 조절도 중요해 실내습도를 50%이하가 되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습한 계절에는 제습기를 사용하며, 실내온도는 20도 정도를 유지하며 적절히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만 조심하면 되는데,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되면 집 안에서는 창문을 닫아 꽃가루를 방지하고 공기 정화기를 이용하며, 외출 시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꽃가루가 많은 장소는 가급적 가지 않도록 한다.

제초나 정원손질은 물론 방 안에도 나무나 화초를 두지 않고 포자수가 가장 많은 오전 10시~오후 2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외운동을 피해 알레르기 발생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그 증상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약 20%에서 자연 소실되지만 평생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적적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다. 환경조절에 의한 항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전문의를 통한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도움말 - 연세이비인후과 임준완 원장(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