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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신 가구 30% 돌파..'4인 가족' 모델 붕괴

일본에서 처음으로 독신 가구가 30%를 넘어섰다.

3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국세조사에 따르면 2010년 10월 현재 일본의 독신 가구는 1588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1.2%였다.

이는 부부와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가족 가구보다 많은 것이다. 가족 가구는 1458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8.7%였다.

독신 가구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미혼자와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독신 가구가 늘어, 노인 여성의 경우 5명 중에 1명, 노인 남성은 10명중에 1명이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본 총인구(1억2805만600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929만3000명으로 23.15%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웃과 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는 도시에서 홀로 죽어가는 '고독사'가 늘어날 우려가 크다"며 "가족의 보살핌을 전제로 한 기존의 사회보장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만혼화 현상도 독신 가구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35~39세의 미혼 남성의 경우 34.6%로 5년전에 비해 8.4포인트 상승했고, 30~34세의 미혼 여성도 3명중에 1명꼴로 지난번 조사보다 비율이 늘어났다. 

한편 일본의 국세조사는 총 세대수의 1%인 50만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해 전체 실태를 추산하는 것으로 5년에 한번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