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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 후원하는 외국계 기업들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외국계 기업에게 있어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 지역 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외국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면 기존의 형식적인 기부, 틀에 박힌 캠페인에서 벗어나 한국의 옛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외 계층이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한국의 깊은 역사와 전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 바리락스의 에실로코리아는 장인후원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인후원캠페인'은 국내 장인들의 작품 활동에 가장 필요한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에실로코리아의 크리스토프 비라드 대표 이사는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프랑스 인으로서 대한민국의 깊은 전통과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한 장인들의 혼신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의 CEO 하워드 슐츠 회장은 자신의 두 번째 자서전 '온워드(Onward)'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다. 이번 자서전 한국어판 판매의 스타벅스 매장 내 수익금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지난 2009년 산학 협력을 맺은 한국전통문화학교 학생들을 위한 '헤리티지 장학금'으로 조성됐다. 미래의 한국 전통문화인이 될 꿈나무들을 육성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2009년 산학 협력 이후 지금까지 1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했다.

125년의 자동차 역사를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본격적인 국내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하랄트 베렌트 대표는 지난 6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 제이드가든에서 가진 ‘뉴제너레이션 C클래스’ 론칭쇼에서 “한국에서 성장률이 높아진 만큼 사회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아시아에서도 깊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한국 문화를 지원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젊은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