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IDC, 가트너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전세계 PC 시장과 미국 PC 시장의 2분기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공급대수 기준 시장 1위는 지난해에 이어 HP가 여전히 차지하고 있지만 2010년 2분기 대비 성장률은 레노버가 타회사와 뚜렷한 차별이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IDC의 조사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HP는 3% 성장한 18.1%, 델이 2.8% 성장한 12.9%로 2위를 차지했으며 레노보는 22.9% 성장한 12.2%로 3위에 올랐다.
에이서의 경우 넷북 열풍이 식으면서 에이서의 PC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레노버는 2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상승했다.
금번 레노버 약진의 가장 큰 기여인자는 아무래도 중국 본토 내 매출 향상으로 올 2분기에 레노버의 '안방'인 중국시장에서 PC 판매가 10.9%나 증가한 것도 레노버 고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조사에서는 HP, 델, 레노버, 에이서, 아수스의 순서로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애플이 사실상 한자리는 갖고 있다는 지적이 중론이다.
2분기 5위 업체인 아수스는 450만대 PC를 공급한 반면 애플의 2분기 맥 공급대수는 376만대로 최근 미국 시장을 비롯한 세계적인 성장추이를 고려할때 멀지 않은 시기에 노트북, 넷북만으로도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 조사는 넷북, 노트북을 포함했지만 태블릿PC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애플이 가져온 태블릿 PC시장의 주도권을 계산하면 애플 역시 레노버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미국시장에서는 이미 판매순위 3위로 올라선 상태로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도시바(3.3%)를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애플은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