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명품매장과 뷰티살롱, 헤어&뷰티숍 등이 즐비한 명품거리 청담동 외식가에 서민들의 대표적 먹거리인 떡볶이와 전통음식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국내 트렌드 세터들과 유학생, 외국인들로 북적이며 명품 중의 명품이 소비되는 이곳의 특성을 감안하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청담사거리에 위치한 '다이닝&바' 청담동48번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사이드 메뉴는 '떡볶이'. 새우와 홍합, 조개 등 풍부한 해산물과 함께 요거트 드레싱을 얹은 이 메뉴는 1만9천원의 고가에도 하루에 100개 이상 팔려나가는 '잇 아이템(It Item)'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수삼과 마로 만든 전통 건강음료도 웰빙 바람을 타고 하루 50잔 이상 팔리고 있다. 특히 마 주스의 경우 소녀시대 한 멤버가 어릴 때부터 매일 아침 마를 갈아서 우유, 벌꿀 등을 섞어 마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층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청담동48번지 서건형 점장은 "해산물을 듬뿍 넣고 맛을 업그레이드한 떡볶이는 방학을 맞아 귀국한 유학생들에게 큰 인기메뉴"라며 "특히 조기유학생이나 유학 경험이 있는 손님들은 마, 수삼 등 다소 생소한 이름과 효용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영동대교 남단의 24시간 숯불구이전문점 강강술래 청담점은 대형 연예기획사와 호텔, 성형병원들로 둘러싸여 있어 외국인손님 비중이 높다. 외국잡지에 양념갈비가 여러 번 소개돼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온 여행객들이 많고 주로 갈비와 불고기를 많이 찾는다.
강강술래 나승순 청담점장은 "이들은 식사 후 서비스로 제공하는 산수유차 등 한국 전통음식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명품 구매나 성형 등 의료관광 목적으로 온 경우가 많지만 식사를 하면서 한류스타들이 자주 가는 곳을 물어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