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최근 '만다리나 덕' 브랜드를 소유한 이탈리아 부라니(Burani) 그룹과 만다리나덕에 대한 지분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랜드는 이달 초 매각 측인 부라니(Burani) 그룹(직접 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안티치 펠레티에리. Antichi Pellettieri SpA)와 만다리나덕 지분 인수 본계약(SPA)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인수 금액은 금융부채를 포함해 약 700억원 정도로 이는 2008년 부라니 그룹이 전대주주인 핀덕(Finduck) 그룹으로부터 만다리나 덕을 인수하면서 지불했던 5,600만유로(약 84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싼 금액이다.
부라니 그룹이 이처럼 손실을 감수하며 매각을 감행한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그룹의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라니 그룹의 모기업인 안티치 펠레티에리는 매출 성장률이 2008년 -10%, 2009년 -42% 등을 기록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 50%씩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 1조200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예상 매출은 1조6000억원이다. 이랜드는 중국 내 4200여개의 만다리나 덕 매장과 이랜드의 경영 수완을 결합하면 만다리나 덕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등으로 많은 유럽기업들이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다”며 “만다리나 덕 인수는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만다리나덕 경영 정상화에 관한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하여 현재 4200여개에 달하고 매달 200개씩 늘어나고 있는 중국 내 판매망을 이용할 경우 만다리나덕 매출은 무난히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재무적 가치는 훼손돼 있지만 만다리나덕의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랜드는 만다리나덕 외에도 세계 각처의 명품 브랜드 M&A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랜드는 턴어라운드 기회가 있는 구조조정 필요 기업을 특히 선호한다.
금번 이랜드의 M&A 건에 대하여 업계 관계자들은 탄탄한 중국 유통망의 확보가 더 큰 횡보로 이끌어 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