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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LCD 합작모델 각자의 길 간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7년 동안 합작해온 LCD 부품(패널) 사업에 대해 소니가 지분을 철수하는 방식으로 합작을 정리하게 된다.

전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삼성·소니 두 회사가 LCD 합작 사업을 정리하는 논의에 들어갔다"며 "소니가 삼성전자와 설립한 합작 법인(S-LCD)에서 지분을 철수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2004년 LCD 패널 생산 법인 S-LCD를 합작 설립하며 한·일 경쟁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7년간 합작 사업을 진행해왔다.

 S-LCD는 충남 탕정에 2개 공장(7세대·8세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1조3700억원에 이른다.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소니에 50%씩 공급해 왔으며 지분비율은 삼성·소니가 각각 50%다.

금번 S-LCD 정리는 양측의 실리 가운데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먼저 소니는 올 초부터 LG디스플레이 등 부품 공급업체를 다변화해 보다 저렴하게 패널을 조달하는 데 주력해 왔다.

삼성전자 역시 S-LCD 공장을 중장기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등으로 전환하는 쪽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휴대폰용 OLED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의 OLED 생산기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지난해 매출 4조45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2009년에 비해 세 배가량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