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47 화물기가 제주도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화물기는 오전 4시28분경 제주시 서쪽 약 107km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오전 6시40분경에는 화물기의 날개 등 잔해 및 부유물이 확인됐다.
화물기는 오전 3시5분 인천공항에서 중국 푸둥으로 가다가 기체 이상을 일으켜 제주국제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아시아나항공과 국토해양부는 화물기가 운항 중 화재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즉각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 비상대책팀을 꾸리고 '회사 위기상황'을 선언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추락한 것은 지난 1993년 7월28일 목포행 여객기가 추락한 이후 18년만이며, 화물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때부터 '안전과는 타협이 없다'는 경영 기조로 안전을 최우선시해왔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안전관리시스템(SMS)을 도입하는 등 안전 매뉴얼을 강화했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