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아시아나 항공 소속 66톤 급 화물기 OZ991편이 기체 화재로 추락한 추락사의 원인이 화물기의 화물칸에 실었던 인화성 위험 물품인 리튬 배터리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9월 UAE 두바이에서 발생한 미국 화물기 추락 사고 역시 리튬 배터리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Cargo fire Emergency)"는 기장과 부기장의 보고를 감안할 때, 이번 사고는 리튬 배터리의 폭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분명한 원인 조사는 블랙박스를 찾아야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지난 93년 7월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18년 동안 이어왔던 아시아나 항공의 무사고 기록이 깨지게 됐다.
게다가 12년 동안 지켜온 국적사 무사고 기록도 깨져 항공안전종합평가에서 점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적기는 2009년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시행하는 항공안전종합평가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워 항공안전 청정지대로 인정받은 바 있었다.
이번 사안의 심각성으로 인해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8일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브리핑에 직접 나섰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OZ991편 화물기 추락사고에 관한 공식브리핑에서 윤 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은 물론, 앞으로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내에 실은 리튬 배터리는 오사카에서 상하이로 가던 것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가 규정한 안전 규정에 따라 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우선적으로 실종된 승무원들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윤 사장의 의지대로 실종 승무원을 찾는 것은 물론 추락사한 비행기의 소재와 블랙박스를 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