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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나소닉, 中 하이얼에 산요 가전사업 매각

일본의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자회사인 산요의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자회사인 산요의 세탁기와 냉장고 사업을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에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내년 산요와 사업 통합을 앞두고 현안이었던 중복 사업 문제를 해소하고, 하이얼은 산요의 기술과 브랜드를 활용해 점유율이 낮은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중국 기업이 일본의 제조업체로부터 주력사업을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파나소닉이 매각하는 사업은 동남아시아에 있는 산요의 세탁기와 냉장고 관련 자회사 등 10개사의 지분으로 매각 금액은 100억엔 정도로 추산된다. 일본 국내에서는 세탁기 메이커인 산요아쿠아와 냉장고 개발업체인 하이얼-산요 일렉트릭의 지분 40%를 매각한다.

매각 대상기업의 연간 매출은 700억엔으로 근로자 2000여명은 대부분 하이얼측에 고용이 승계된다.

하이얼은 산요의 세탁기와 냉장고 사업 인수 이후 일본과 동남아에서 점유율이 높은 산요 브랜드를 일정기간 사용해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요는 이번 매각으로 동남아의 가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