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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부모들도 즐겁고 편하게 방학을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여행 대신 문화 생활을 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을 맞이해 많은 공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공연들이 있지만 특히,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을 관람하면 아이들에게 특별한 여름방학으로 기억될 것이다.
19세기 독일과 21세기 대한민국 청소년의 마음은 같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9세기 독일 10대 청소년들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매일매일 자신의 신체가 변화하는 모습이 신기한 벤들라, 어른들의 강압적인 교육에 답답함을 느끼는 멜키어, 밤마다 꿈 속에 나오는 여자 다리들 때문에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모리츠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10대 때 한번쯤은 겪거나 느꼈을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말한다.
2세기 전인 1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 안에서 보여주는 내용들은 지금의 청소년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19세기에도, 21세기에도 성적으로만 평가 받고 잔소리와 설교만 늘어 놓는 기성세대들에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인물들은 청소년들을 대신해 외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속 풀이 뮤지컬로, 부모님들에게는 자신들이 10대 때 느꼈던 감정들을 공연을 통해 다시 느끼며 공감하고, 지금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문의: 02-744-4334
뮤지컬<청춘,18대1>
연극 <청춘, 18대1>은 1945년 일본 동경의 한 댄스홀을 배경으로 광복 한 달을 앞둔 상태에서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청춘들의 이야기다.
징용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쳐 온 대웅과 기철, 윤철 형제, 어렸을 때 일본으로 입양된 조선인 이토에, 댄스홀에서 여급일을 보던 조선인 순자, 독립운동을 하던 조선인 남편을 잃은 일본인 나츠카는 각자 다른 이유로 동경 시청장을 암살하는 계획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의 독립운동은 대의를 위해서도 영웅이 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단지, 자신 앞에 놓인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당당히 맞선 것뿐이었다.
어쩌면 작품 속 인물들은 역사가 기억하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비록 계획에 실패했지만 작은 힘일지라도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 작품 속 사건과 인물들이 실존한 내용은 아니지만 공연을 관람한 후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8월 28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 공연문의: 02-744-401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과 연극 <청춘, 18대1>은 여름 방학을 맞이해 패키지로 청춘애(愛) 티켓을 판매한다.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면 두 공연을 각각 30%씩 할인 받으며, 8월 4일부터 8월 19일까지 15일동안만 판매한다.
공연 관람은정해진 기간 동안 원하는 날짜에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일 기준으로 연극 <청춘, 18대1>은 8월 4일부터 8월 21일까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8월 4일부터 8월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예매문의: 02-744-4334 또는 02-744-4011)